• Total : 2382458
  • Today : 1046
  • Yesterday : 1081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3875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033
24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035
241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039
24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042
239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4043
238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4046
237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048
236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4049
23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4049
234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