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475
  • Today : 185
  • Yesterday : 1145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1399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거울 물님 2012.07.24 1410
162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404
161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401
16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401
»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399
158 새벽밥 물님 2012.09.04 1397
157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395
156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394
155 초혼 [1] 요새 2010.07.28 1394
154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