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175
  • Today : 885
  • Yesterday : 1145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1993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363
292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364
291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365
290 음악 [1] 요새 2010.03.19 1366
289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367
288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67
287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368
286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369
285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369
284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