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693
  • Today : 965
  • Yesterday : 1033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5319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4699
92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4705
91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4706
90 낙타 [1] 물님 2011.09.19 4717
89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4757
88 당신은 [5] file 하늘꽃 2008.09.18 4760
87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4823
86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4845
85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4847
84 여물 [4] 운영자 2008.07.21 4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