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4010 |
92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4007 |
91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4007 |
90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4001 |
89 | 나는 나날이 | 운영자 | 2008.06.18 | 4000 |
88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3997 |
87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3996 |
86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3992 |
85 | 뻘 | 물님 | 2012.06.14 | 3986 |
84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39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