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644
  • Today : 916
  • Yesterday : 103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53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4697
92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4701
91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4702
90 낙타 [1] 물님 2011.09.19 4716
89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4752
88 당신은 [5] file 하늘꽃 2008.09.18 4758
87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4817
86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4842
85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4843
84 여물 [4] 운영자 2008.07.21 4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