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74
  • Today : 1244
  • Yesterday : 1451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물님 2012.06.14 1461
262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461
26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462
260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462
259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463
258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465
257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465
256 거울 물님 2012.07.24 1465
255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467
254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