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3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1943 |
| 162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구인회 | 2009.06.13 | 1952 |
| 161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1956 |
| 160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1959 |
| 159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1999 |
| 158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2014 |
| 157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015 |
| 156 |
바다는
| 운영자 | 2007.09.09 | 2026 |
| 155 |
분수 -물님시
[1] | 하늘꽃 | 2007.08.29 | 2027 |
| 154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2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