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899
  • Today : 970
  • Yesterday : 99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68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705
16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804
161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622
160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3174
159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877
158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893
157 시론 물님 2009.04.16 2712
156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730
155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775
154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