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3 | 사랑하는 까닭 [3] | 물님 | 2009.09.27 | 1666 |
342 | 전화 -마종기 시인 | 물님 | 2012.03.26 | 1666 |
341 | 감각 | 요새 | 2010.03.21 | 1669 |
340 | 보리피리 [1] | 구인회 | 2010.01.25 | 1670 |
339 | 진달래 ∫ 강은교 | 구인회 | 2010.02.23 | 1676 |
338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1677 |
337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1677 |
33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1679 |
335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1681 |
334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1682 |
나 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참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