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505
  • Today : 576
  • Yesterday : 991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765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736
252 풀꽃 [1] 물님 2010.12.30 2737
251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738
250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742
249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742
248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744
247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745
246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746
24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751
244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