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07
  • Today : 712
  • Yesterday : 932


비목

2020.01.15 06:24

물님 조회 수:1592

따뜻한하루
나무로 된 낡은 목비
0107_1.jpg


강원도 화천의 옛 6·25 전쟁 격전지에
낡은 목비(木碑)가 서 있었습니다.
비바람에 병사의 이름도 지워져 있었고
이끼 낀 썩은 목비였습니다.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 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1960년대 중반 ROTC 육군 소위로 수색 중대
DMZ의 초소장으로 근무하던 한명희는
어느 날 우연히 잡초 우거진 곳에서
녹슨 철모와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가 조국을 지키다
이렇게 된 것을 안타까이 여겨 노랫말을 지었으며,
작곡가 장일남을 만나 이 노랫말에 곡을 붙여
가곡 '비목'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4 Guest 관계 2008.10.15 1424
1153 Guest 구인회 2008.05.26 1425
1152 새로운 길을 [1] 물님 2016.01.02 1427
1151 오랜만입니다 [3] 귀요미지혜 2011.10.15 1428
1150 선생님. 이렇게 다녀... 한문노 2011.08.29 1429
1149 Guest 구인회 2008.11.17 1431
1148 아인슈타인의 취미 물님 2015.12.23 1431
1147 Guest 관계 2008.08.27 1432
1146 Guest 구인회 2008.09.28 1432
1145 물님..입담육담도 잼있... 서산 2011.11.09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