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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봄구슬봉이

2010.05.05 18:36

구인회 조회 수: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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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봉이꽃
                          김내식

점점이 피 흘리며
절뚝이며
걸어가던 지리산 오름길에
눈물로 대롱대롱
맺히던 구슬

가난한 죄 밖에는
아는 게 없는 아녀자가
빨갱이로 이 봉, 저 봉 숨어 다니며
흘렸던 달거리 뒷물
갈잎에 슬쩍 닦아
던지던 자리
 
붉은 한이 멍들어서
푸르게 피어난다
 
봉아,
봉아
구슬봉아
이제는 그만 잊고
집으로 가자 



불재 양지바른 곳에 잘 자라는 키작은
용담과 여러해살이풀 봄구ㅡ슬봉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흐린 날에는 꽃잎을 닫아버리는
하늘을 닮은 신비스러운 꽃입니다.
그래서 꽃말이 "기쁜소식" 인지 모르겠습니다.
꽃의 모양은 가을 용담을 닮았지만
그 키큰 용담과는 다른 종이고
작은 키에  아기같이 맑은 푸르른 꽃입니다.
봄에는 하늘 닮은 봄구슬봉이를 발견하는
행운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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