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1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5156 |
60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5172 |
59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5174 |
58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5180 |
57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5182 |
56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5187 |
55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5193 |
54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5209 |
53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5210 |
52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5222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