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789
  • Today : 753
  • Yesterday : 95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3351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4333
59 요새 2010.11.15 4335
58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Saron-Jaha 2013.07.24 4337
57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4343
56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4353
55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4354
54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4355
53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4365
52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물님 2011.03.04 4377
51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물님 2012.02.29 4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