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686
  • Today : 491
  • Yesterday : 932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207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207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207
268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207
267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207
266 멸치 [2] 지혜 2011.09.03 2208
265 [1] 물님 2011.08.24 2209
264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214
263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221
262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222
261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