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481 |
129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475 |
128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474 |
127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2472 |
126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2472 |
125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466 |
124 |
대붕날다
[4] ![]() | 샤론 | 2012.05.21 | 2458 |
123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2455 |
122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455 |
121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450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