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2469 |
159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2470 |
158 |
대붕날다
[4] ![]() | 샤론 | 2012.05.21 | 2476 |
157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478 |
156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2489 |
155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490 |
154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492 |
153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492 |
152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496 |
151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4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