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9000
  • Today : 948
  • Yesterday : 993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401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3936
130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3941
129 마중물 [4] 지혜 2012.01.19 3949
128 맴맴 지혜 2011.10.22 3954
127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3973
126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3984
125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3986
124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3987
123 백일홍 [1] 지혜 2011.09.07 3993
122 풍경 [1] 지혜 2012.03.16 3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