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2320
  • Today : 908
  • Yesterday : 1081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3996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수레 지혜 2012.08.23 4236
100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4241
99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하늘 2010.10.25 4246
98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4253
97 [1] 지혜 2013.10.01 4265
96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4296
95 새벽하늘 [2] 요새 2010.03.30 4350
94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4411
93 그리움 [1] 요새 2010.04.01 4434
92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