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93 |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 구인회 | 2012.10.27 | 4199 |
| 292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4201 |
| 291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4201 |
| 290 |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 하늘꽃 | 2008.02.06 | 4202 |
| 289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4203 |
| 288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4207 |
| 287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4208 |
| 286 | 행복 | 요새 | 2010.07.20 | 4208 |
| 285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4214 |
| 284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4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