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767
  • Today : 645
  • Yesterday : 927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500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531
182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31
181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530
180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529
179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528
178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528
177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526
176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524
175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524
174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