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향기
2014.07.01 12:01
부패의 향기
박노해
한참 신문을 보는데 창살 너머
아침 마당가 두엄더미에서
모락모락 훈김이 오릅니다
거름 내음이 그리 싫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썩으면 저렇게
미래의 향기가 납니다.
큼직한 활자 사이사이
세상이 온통 부패투성이
썩어라 팍팍 썩어라
구석구석까지 썩어라
기왕 썩는 것
돈과 힘의 심장부까지 썩어라
깊이깊이 썩어야 푸른 내일이 오지
속속 잘 썩어야 순정한 내일이 오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1 | 나는 이런 기도를 드린다. [1] | 물님 | 2022.03.06 | 4894 |
650 | 초청강연 | 물님 | 2014.07.12 | 4895 |
649 | 발상의 전환 | 물님 | 2016.01.27 | 4895 |
648 | WCC, '성령의 선교' 새로운 선교지평 제시 | 물님 | 2013.11.08 | 4897 |
647 |
가온의 편지 / 위 로
[2] ![]() | 가온 | 2014.03.07 | 4897 |
646 |
부활 메세지 올림
![]() | 도도 | 2015.04.07 | 4898 |
645 | 참된 기쁨 | 물님 | 2022.01.11 | 4899 |
644 | 한국의성서 번역과 역사 | 물님 | 2015.01.17 | 4903 |
643 | 성경을 읽는 것 외에는 | 물님 | 2013.12.06 | 4904 |
642 | 하나님의 법 | 물님 | 2014.10.27 | 4904 |
맞아요... 잘 썩어야 하는데...썩지를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도 한 알의 밀알처럼 썩으라고 하셨건만...
저 자신부터 푸욱 썩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