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향기
2014.07.01 12:01
부패의 향기
박노해
한참 신문을 보는데 창살 너머
아침 마당가 두엄더미에서
모락모락 훈김이 오릅니다
거름 내음이 그리 싫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썩으면 저렇게
미래의 향기가 납니다.
큼직한 활자 사이사이
세상이 온통 부패투성이
썩어라 팍팍 썩어라
구석구석까지 썩어라
기왕 썩는 것
돈과 힘의 심장부까지 썩어라
깊이깊이 썩어야 푸른 내일이 오지
속속 잘 썩어야 순정한 내일이 오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 | 키르기즈의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께 | 물님 | 2014.11.22 | 5153 |
| 30 | 일만 악의 뿌리 | 물님 | 2014.08.21 | 5150 |
| 29 | 성탄을 기다리며...... | 도도 | 2013.12.26 | 5150 |
| 28 | 영화 '노아'에 관한 글 - 한겨레 | 물님 | 2014.03.26 | 5146 |
| 27 | 성경을 읽는 것 외에는 | 물님 | 2013.12.06 | 5145 |
| 26 | 한국의성서 번역과 역사 | 물님 | 2015.01.17 | 5144 |
| 25 | 발상의 전환 | 물님 | 2016.01.27 | 5143 |
| 24 | 성탄절 연합예배 | 도도 | 2013.12.26 | 5142 |
| 23 | 압력을 환영함 | 물님 | 2015.02.05 | 5140 |
| » | 부패의 향기 [1] | 물님 | 2014.07.01 | 5139 |
맞아요... 잘 썩어야 하는데...썩지를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도 한 알의 밀알처럼 썩으라고 하셨건만...
저 자신부터 푸욱 썩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