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41
  • Today : 922
  • Yesterday : 1297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017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4 주옥같은 명언 물님 2019.02.12 2330
1133 불재 구석구석에 만복... 관계 2010.01.01 2331
1132 Guest 하늘꽃 2008.05.06 2333
1131 Guest 도도 2008.10.09 2333
1130 Multiply in supernatural power. [1] file 하늘꽃 2016.01.07 2333
1129 연약한 질그릇에 도도 2018.08.16 2335
1128 당당하게 바라보는 눈 물님 2020.08.16 2337
1127 인간 백정, 나라 백정 - 역사학자 전우용 물님 2022.01.16 2337
1126 Guest 운영자 2008.03.18 2339
1125 가장 청빈한 대통령 -박완규 물님 2019.12.07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