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을 아십니까? 들어보셨다고요? 네.. 이렇게 아시는 분
도 계실 것이고 저처럼 몰랐던 분도 계시겠지만.. 이런 건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며 어제, 그
제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대통령은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리 나라가 작더라도 명색이 대통령인데 전혀 대통령 같지 않은
모습에서 커다란 신선함을 느꼈으며.. 혹시 처음 듣는 이야이기다, 도대체 누구냐 묻는 분들
을 위해 제가 짧게나마 소개 좀 해드리겠습니다.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남미에
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인 우루과이의 대통령이지만, 그의 개인 재산이라고는1987
년 제조된 200만 원짜리 비틀 자동차 한 대뿐이다.
2010년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대통령궁을 노숙자 쉼터로 제공하고 화려한 삶을
멀리했다. 대신 수도 몬테비데오 근교의 부인 소유 농장에서 기거하며 직접 화초를 가꾼다.
그렇게 국가에서 제공한 관저를 거절한 채 원래 살았던 농가에서 살면서, 우리 돈 1300 만
원 정도인 대통령 월급 중 90%를 기부, 한 달 130 만 원 정도만을 받고 살고 있다. 그의 나머
지 월급은 무주택자를 위한 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는 자신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해외 취재
진들에게 “우루과이의 대다수 시민들도 이와 다를 바 없이 생활 한다”고 말한다.
올해로 만 77세가 된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동네 평범한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직접 변기뚜
껑을 사러 돌아다니면서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 다가가 응원을 하는 등 서민적이
고 소탈한 모습으로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한다.
"사람들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전혀 가난하다고 생각
하지 않아요. 가난한 사람들은 사치스런 삶을 살면서도 더 많은 것을 욕망하느라 노동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진 재산이 많지 않다면 가진 것을 유지하려고 노예처럼 일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은 더 많아지지요. 남들 보기에 내가 정신나간 늙은이처럼 보
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선택의 자유일 뿐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지구상에 이런 대통령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요. 물론 꼭 이런 대통령, 경비원 딸랑 두 명이 집 앞에서 보초를 서고, 가사 도우미 한 명 없
이 직접 음식을 해먹으며 거미줄이 쳐진 허름한 방에서 잠을 자는 이런 지도자, 이런 정치인
이어야 만족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왠지 대한민국 현실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것 같
지 않습니까?
대통령 선거 때는 무엇이든 다 해주고 무슨 불만사항도 다 시정할 것처럼 하더니 선거가 끝
나자마자 입을 싹 닦아버리는 대한민국 정치와 비교되지 않습니까? 늑장, 졸속 예산처리도
모자라 '쪽지 예산'이 넘쳐나고, 자신들의 입으로 단 하루만 배지를 달아도 받을 수 있는 국
회의원 평생연금 120만원 없앤다 했으면서 보란 듯이 의원 연금 예산을 통과시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예산처리가 끝났다 환호하며 모두들 국민이 피땀을 흘려 낸 혈세를 호주머니에
넣고 해외로 해외로 떠나기 바쁘고..
국민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 난리들인데,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이다 부르짖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데.. 심지어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귀중한 목숨마저 끊는 이들이 얼마나 많
은데.. 보육원 아이들 한 끼 식비는 딸랑 100원 올려주고 할 일 다했다 손을 터는 정치인들..
그래서 1,500원으로 한 끼 먹어라 명령하는 정치인들.. 그 아이들은 영양결핍을 호소한다는
데.. 가게빚이다, 불황이다, 일자리난이다, 자영업자들이 쫄딱 망하고 있다 등등 대한민국에
온전한 구석은 찾아보기 힘들고 온통 곪은 상처투성이로 신음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이 꿈도 못 꾸는 엄청난 특권과 엄청난 대우도 모자라 자신들 밥그릇이
나 챙기려 들고, 어디 뜯어먹을데 없나 하이에나처럼 눈을 번뜩이며 기웃거리는데 온갖 머리
를 굴리고..
천명이든 만명이든 소위 말하는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다 해도.. 단 한두 명만
이라도 저런 정치 지도자가 우리 곁에 있으면, 울고 있는 서민 곁에 있으면 좋으련만.. 왜..
우리는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같은 지도자를 찾기 힘든 것일까요?? 그렇다고 없이 사는 정치
인들도 아닌데.. 우리 같은 서민보다는 몇 십배 이상, 아니 몇 백배 이상 잘사는 사람들인데
도 더 갖지 못하고, 더 챙기지 못해 안달들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혈세로 자신의 배를 채울 생각들이나 하고 있다니 한편으로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길이 없
군요.
대한민국은 언제 저런 지도자를 갖을 수 있는 것일까요? 모두가 다 썩고 썩어도 단 한두 명
이라도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현재 삶이 너무도 힘들고 어려
워도 저런 분들도 있는데 우리도 힘내자, 저렇게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
가 있는데 이정도쯤이야 참지 못하겠느냐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거야 라며 희망을 품고 열심히 생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텐데.. 이런 거 보면 대한민국이라
는 나라는 정치인이나 지도자 복이 지지리도 없는 것 같아 한숨만 크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