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94
  • Today : 1019
  • Yesterday : 1501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27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Guest 운영자 2008.06.13 1783
913 돌아온 춤꾼 인사드립니다. [2] file 춤꾼 2011.04.20 1781
912 잃어버린 청춘 [1] 삼산 2011.04.20 1781
911 교회 개혁 [1] 삼산 2011.03.09 1781
910 가만히 ~ [3] 에덴 2009.12.14 1781
909 아! 이승만 [1] 삼산 2011.03.28 1780
908 28기(12.10~12.12) 텐에니어그램 풍경 - 5 [1] file 광야 2009.12.26 1780
907 슈타이너의 인체언어- 오이리트미 공연 안내합니다. 결정 (빛) 2010.03.28 1779
906 중용 23장... 물님 2014.05.06 1778
905 아이리쉬 커피와 해장국 [2] [1] 용4 2013.04.15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