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846
  • Today : 613
  • Yesterday : 831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265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푸른 바위에 새긴 글 [1] 요새 2010.03.07 2583
913 Guest 김정근 2007.08.24 2583
912 Guest 구인회 2008.11.25 2582
911 섬세 [1] 요새 2010.04.19 2581
910 Guest 하늘꽃 2008.04.01 2577
909 진짜 부자 물님 2012.11.11 2575
908 Guest 구인회 2008.10.27 2574
907 아침에 눈을 뜨면서오... 도도 2009.09.30 2573
906 그대를 꼬옥 허깅했던... 물님 2012.01.10 2571
905 Guest 이연미 2008.06.05 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