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2012.11.11 07:15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 를 기다려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하소서
나의 영혼(靈魂)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柏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나무 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김현승,시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2856 |
222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2853 |
221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2853 |
220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2851 |
219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2851 |
218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2849 |
217 |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 구인회 | 2012.10.22 | 2848 |
216 | 거울 | 물님 | 2012.07.24 | 2844 |
215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2837 |
214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28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