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23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1542 |
| 322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1543 |
| 321 |
섬진강 / 김용택
| 구인회 | 2010.02.18 | 1543 |
| 320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1544 |
| 319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1547 |
| 318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547 |
| 317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548 |
| 316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548 |
| 315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1551 |
| 314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1551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