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686
  • Today : 757
  • Yesterday : 991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2827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풀꽃 [1] 물님 2010.12.30 2740
252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741
251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744
250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745
249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746
248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747
247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750
246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752
24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753
244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