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2008.08.02 09:00
오라,
그대가 누구이든
신을 버린 자
이방인
불을 경배하는 자
누구든 오라.
우리들의 집은 절망의 집이
아니다.
그대가 비록 백번도 넘게
회개의 약속을 깨뜨렸다
할지라도.
M. 루미
그대가 누구이든
신을 버린 자
이방인
불을 경배하는 자
누구든 오라.
우리들의 집은 절망의 집이
아니다.
그대가 비록 백번도 넘게
회개의 약속을 깨뜨렸다
할지라도.
M. 루미
댓글 6
-
구인회
2008.08.02 10:55
-
포도주
2008.08.06 00:41
에니어그램 2차집단을 끝내고
주일에 진달래교회 예배에 참석 하였다.
예배당 입구의 문에 써붙여진 루미의 글,
가슴이 뭉클 하였다.
.
우리들의 집은 절망의 집이
아니다
백번도 넘게
회개의 약속을 깨뜨린,
그래서 신이 버린 것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오라
오라
오라, 하시기에....
-
하늘꽃
2008.08.14 09:53
겁나게 좋으신분~
닮아가게 하시는분~
눈떠 보게하시는분 ~
찬양하게 하시는분~ -
다연
2008.09.01 21:42
이 시는
터키 코냐에 있는 메블라나 사원 안 루미의 묘 앞 돌에 적혀있는 싯구입니다.
원문은
" COME, COME AGAIN, WHOVER,WHATEVER YOU MAY BE COME;
HEATHEN, FIRE WORSH IPER,SINFUL OF IDOLATRY COME.
COME EVEN IF BROKE YOUR PENITENCE AHUNDRED TIMES,
OUR IS NOT THE PORTAL OF DESPAIR AND MISERY, COME. "
입니다. ^^
같은 의미를 다른 언어로도 쓰여 있는데 그것은 잘 모르겠네요. ;
그가 남긴 수천편의 시들은 주로 그의 제자가
루미가 신적인 엑스터시 속에서 쏟아낸 말들을 받아쓴 것이라네요..
‘메블라나 젤랄루딘 루미'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13세기의 수피 시인으로
이슬람의, 특히 유럽과 미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슬람의 성자이며 시인이랍니다.
유네스코는 2007년을 ‘세계 루미의 해’로 선포하였고,
내년 9월30일은 그의 탄생 8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루미는 1207년 9월30일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인 발흐에서 태어났고요,
그의 아버지는 그 당시 ‘학자들의 술탄(왕)’으로 불리는 위대한 이슬람의 신학자였고
그의 어머니는 지역 지도자의 딸이었다네요 .
루미가 12살이 되던 해 그의 가족은 몽골족의 침략을 피해 고향땅을 떠난 뒤
1228년 22세 되던 해에 셀주크의 술탄, 알라딘 카이코바드의 초대를 받아
수도인 코니아로 오게 됩니다.
당시의 13세기 코니아는 실크로드의 서쪽 끝에 있던, 여러 문화가 만나는 장소로써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그리고 불교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이었고
루미는 그 모든 현자들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24살이란 젊은 나이에 신학교의 교수로 임명된 루미는
1244년(그이 나이 37세) 11월15일 그의 삶을 180도 바꿔버리는 사건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란의 타브리즈에서 온 방랑자, 춤추는 수피 신비주의자 <셈스>를 만나는 사건입니다.
구전돼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루미는 셈스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기절해 버렸다고 합니다.
그 뒤 두 사람 사이에 열정적인 사랑이 시작되었는데....
루미와 셈스는 일주일씩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침묵 속에 앉아 있었다 합니다.
그때 루미의 나이는 37살이었고 셈스는 거의 60살이었다고 합니다.
셈스를 만나기 전의 루미는 대대로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곱게 자란 범생이었는 데
이런 범생이 루미의 영혼 속에 지금으로 말하자면 ‘히피 같은’ 셈스가 신의 불을 지른 것입니다.
그때의 심정을 루미는 그의 시를 통해 이렇게 표현했답니다.
“내가 전에 신이라고 생각했던 그것,
오늘 나는 한 사람 속에서 만나네.”
. . . . . . . .
루미와 같은 지상 최고의 연애시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신을 만난 사람일겁니다.
신의 존재 속에서 완전히 녹기 전엔 이런 시는 나올 수가 없겠죠.
시공의 벽을 넘어
계속
우리의 전 존재를 떨리게 하는 시를
잉태하고 태어나게 한 이슬람의 신비주의자 루미!
“사랑이 길이고
우리 예언자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 루미 - -
다연
2008.09.01 21:47
위의 댓글중에 '내년 9월30일은 '이 아니고 '올해' 9월30일은 입니다.^^
요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막걸리도록 취해서 살더니
시공을 내 뫔대로 넘나들고 있어서....... 지송하고,
바로 잡쓰~음 니다.
-
포도주
2008.10.15 21:16
다연님,
MT 참석 자격을 보려면 54번으로 가보라해서 이리루 왔어요.
루미에 대한 소개를 자세히 해주셔서 감사~
진달래 마을 주민들은 어찌 이리 지식이 풍부하신지
한번씩 홈피 들어오면 참 많은 공부를 하게 되지요.
영어시를 읽으니 위의 한글 시가 참 좋구나, 더더욱 느껴요.
그 의미가 더 절절이 살아나도록 번역해주셨다는 느낌이에요.
.
오늘 마가복음서에서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던
베드로를 읽었지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그 순간의 진심이
지켜지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의 눈물,
자기라는 존재가 지닌
그 한계를 인해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한 그 베드로의 눈물이
제 안에서도 꿀꺽 삼켜졌습니다.
.
언제 읽어도 좋은 루미의 시
.
우리들의 집은 절망의 집이
아니다.
그대가 비록 백번도 넘게
회개의 약속을 깨뜨렸다
할지라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 | 이렇게 예수님을 만났다 [3] | 하늘꽃 | 2008.08.28 | 15994 |
50 | Lovingkindness [5] | 하늘꽃 | 2008.08.17 | 15733 |
49 | 성경통독 [4] | 하늘꽃 | 2008.08.16 | 16028 |
48 | 성령의 능력을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고전 3:16,17) [4] | 하늘꽃 | 2008.08.15 | 16362 |
47 | 백두산 인회 말씀 [3] | 하늘꽃 | 2008.08.14 | 16612 |
46 | 물오리나무의 사랑 [7] | 구인회 | 2008.08.02 | 16053 |
» | 오라 [6] | 운영자 | 2008.08.02 | 16015 |
44 | 허드슨테일러선교사영화입니다 [3] | 하늘꽃 | 2008.06.24 | 16520 |
43 | 진달래아이들은 [3] | 운영자 | 2008.06.08 | 15820 |
42 | 딸기는 6월에 익어요 [1] | 운영자 | 2008.06.08 | 14980 |
아직도 코도 못푼 아이
활활 타오르는 불이라네
그분도 무량수겁을 거친 후에라야
불을 끄시고 불이 되셨다니
말씀에 위로를 청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