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647
  • Today : 952
  • Yesterday : 1199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4117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7 Cayin 케인 진공관앰프 file 도도 2020.08.24 4331
346 환상의 하모니 file 운영자 2007.09.10 4333
345 온라인 방송예배 도도 2020.10.02 4334
344 해남사정교회목사 시냇물 file 운영자 2007.08.13 4337
343 나도나무 나무도나 [2] file 샤론 2012.01.14 4341
342 온라인 성탄축하 공연 도도 2020.12.26 4345
341 진달래 말씀 한자락(11.2) [1] file 구인회 2008.11.02 4349
340 불재의 상사화 구인회 2008.09.26 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