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4 | 9월 3일 - 전승절 | 물님 | 2015.09.02 | 2867 |
443 | 안녕하세요? 저는 바... | 참빛 | 2011.09.14 | 2870 |
442 | 나는 통곡하며 살고 ... | 열음 | 2012.07.23 | 2871 |
441 | 트리하우스(3) | 제이에이치 | 2016.05.30 | 2871 |
440 | 데니스 J 쿠시니치 미 하원의원의 공개편지 | 물님 | 2014.07.30 | 2872 |
439 | 마음이 아프더니 몸이 따라서 아파 쉬어보는 날이네요 [4] | 창공 | 2011.10.11 | 2873 |
438 | Guest | 이준실 | 2008.11.23 | 2874 |
437 | 매직아워님, 애원님, ... | 도도 | 2009.01.30 | 2875 |
436 | 까망하망항삼이뗀 [1] | 하늘꽃 | 2013.12.07 | 2875 |
435 | 미얀마선교에 하나님동역자로 함께하실분~ [1] | 하늘꽃 | 2014.05.29 | 2875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