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707
  • Today : 585
  • Yesterday : 927


연록과 함께한 날들

2010.05.11 13:01

에덴 조회 수:2001

도봉산 원통사에
석굴이 있다
왜 그곳에 그리 자주 가고싶은걸까?
무수골을 시작으로 천천히
원통사를 향해 오르는데
초록의 기운이 에워싼다
잠시
함께 흐르고 흘러 길게 호흡하며
눈을뜬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누구지?

저벅저벅 초록의 기운에 감싸여
걷는 걸음은 어느새
원통사석굴에  당도한다

앉는다
미간이 간질간질 한다
들숨과 날숨을 바라본다

합장을하며 일어선다
눈앞의 초록이
선명히
눈에
들어와 앉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족적 물님 2019.12.07 2015
183 Guest 이춘모 2006.05.29 2016
182 안도현 시인의 절필 선언을 바라보는 문인들의 선언 물님 2013.07.25 2016
181 화병(Hwa-byeong) [2] 하늘 2010.10.20 2018
180 거지 이야기 [2] 삼산 2010.11.04 2018
179 Guest 운영자 2008.01.02 2019
178 산사의 봄을 따사롭게 물들인 詩의 향연문학현장/ 가섭사 시 낭송회 물님 2016.10.27 2020
177 문안드립니다. 석원 2010.11.04 2021
176 Guest 남명숙(권능) 2007.08.08 2022
175 솔트 요새 2010.08.13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