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327
  • Today : 926
  • Yesterday : 1527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321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4 고운 명절... 사랑이... 불가마 2010.02.11 1411
983 학교의 종말 - 윤석만의 인간혁명 물님 2017.09.16 1412
982 Guest 관계 2008.07.31 1413
981 비밀니임 울비밀님 완... 도도 2012.05.05 1413
980 Guest 구인회 2008.10.05 1414
979 물님, 2010년 희망찬... 타오Tao 2010.01.27 1414
978 Guest 운영자 2008.07.01 1415
977 Guest 하늘꽃 2008.08.18 1415
976 목사님 사진첩을 통해... 정옥희 2009.07.23 1415
975 데니스 J 쿠시니치 미 하원의원의 공개편지 물님 2014.07.30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