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4 |
할레루야!!!!!!
![]() | 하늘꽃 | 2016.08.12 | 2119 |
763 | 나비야 청산가자홀연히... | 도도 | 2012.08.06 | 2120 |
762 |
거룩결단
[2] [1] ![]() | 하늘꽃 | 2013.04.15 | 2120 |
761 |
은빛물결 이동했어요^^
[1] ![]() | 은빛물결 | 2013.05.29 | 2120 |
760 | 다석 어록 | 물님 | 2009.03.07 | 2121 |
759 | 인사드립니다 서희순(... [1] | 샤말리 | 2009.01.11 | 2122 |
758 | 바람이 부는 것도 그 꽃이 떨어지는 것도... [2] | 비밀 | 2010.03.11 | 2122 |
757 | 선생님, 책이 나온 ... | 봄나무 | 2011.07.28 | 2122 |
756 | Guest | 김정근 | 2007.08.23 | 2123 |
755 | 開心寺에서-물님 [1] | 원정 | 2015.10.30 | 2123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