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692
  • Today : 466
  • Yesterday : 1092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697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2338
362 헤르만 헤세 - 무상 물님 2021.03.18 2340
361 흰구름 물님 2017.10.24 2363
360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2368
359 물님 2020.09.05 2371
358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2375
357 꿈 - 헤르만 헷세 물님 2018.08.13 2397
356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2409
355 요새 2010.03.15 2422
354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물님 2016.03.08 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