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
2008.08.19 23:15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댓글 5
-
하늘꽃
2008.08.19 23:50
-
하늘꽃
2008.08.19 23:56
물님께서 직접 시를 언제 올리실래나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참 기쁘고요...산새시를 보며 한참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갇불렛스유~
-
구인회
2008.08.20 10:12
늘 하늘을 보시고
하늘과 좀 더 가까운
불재를 닦은 물님은
하늘을 닮으셨어요 ~* -
구인회
2008.08.21 16:55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재활원을 만들고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고
불재를 일구고
돈안되는 사업을 하고
영성공동체의 지축이 되고 ~
일 많이 한 덕에 오해도 받고요
제가 보기엔
너무 많이 버리셨어요
버리는 것 그만하시고
건강도 저축하고
더 많이 쉬셔요
~* -
포도주
2008.08.22 00:06
과거의 아픔과
에고의 두려움에 갇힌
가여운 새.
.
유리벽 너머의 하늘을
미친듯이 갈망하는
한 마리 새...
.
저렇게 절망적인 몸짓으로
향방없이 돌진하다가는
몸이 다 부서지겠구나
.
전적으로 무력한 존재
내힘으론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
나를 풀어 놓아나게 하소서, 주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길 [2] | 요새 | 2010.09.09 | 1435 |
332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1435 |
331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436 |
330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1436 |
329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1437 |
328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437 |
327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1438 |
326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439 |
325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1440 |
324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440 |
하늘은 이미응답된 말씀(빛)으로
창문이 열리는 기적을 체험한 산새
아멘 ~할렐루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