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959
  • Today : 733
  • Yesterday : 1296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489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455
10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453
101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52
100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52
99 음악 [1] 요새 2010.03.19 1452
98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452
97 雨期 [1] 물님 2011.07.29 1451
96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451
95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449
94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