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445
  • Today : 662
  • Yesterday : 1357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2466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954
212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957
211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958
210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959
209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961
20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961
207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962
206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963
205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968
204 새벽밥 물님 2012.09.04 2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