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기도
2022.09.19 06:24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3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1548 |
212 |
진달래 ∫ 강은교
![]() | 구인회 | 2010.02.23 | 1550 |
211 |
`그날이 오면 ,,, 심 훈
![]() | 구인회 | 2010.02.25 | 1499 |
210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 하늘꽃 | 2010.03.06 | 1596 |
209 |
南으로 창을 내겠소
![]() | 구인회 | 2010.03.11 | 1460 |
208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609 |
207 | 꽃 | 요새 | 2010.03.15 | 1450 |
206 | 상사화 | 요새 | 2010.03.15 | 1461 |
205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1583 |
204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2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