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146
  • Today : 720
  • Yesterday : 1200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741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997
222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995
22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993
220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992
219 기뻐~ [1] 하늘꽃 2008.03.19 2989
218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982
21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979
216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976
215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973
214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