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888
  • Today : 487
  • Yesterday : 1527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1960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976
192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976
191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977
190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977
189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977
188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1978
187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979
186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980
18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980
184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