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74
  • Today : 840
  • Yesterday : 1075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860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046
142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046
141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049
140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053
139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066
138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069
137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076
136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3086
135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089
134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