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669
  • Today : 1173
  • Yesterday : 1084


달의 기도

2022.09.19 06:24

물님 조회 수:4641


달의 기도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박소영(195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4353
252 [1] 샤론(자하) 2012.03.12 4344
251 희망 [8] 하늘꽃 2008.08.19 4343
250 눈물 [1] 물님 2011.12.22 4338
249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338
248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4338
247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4336
246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4332
245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4330
244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