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997
  • Today : 707
  • Yesterday : 114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37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369
282 배달 [1] 물님 2009.03.12 1370
281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371
280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71
279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372
278 시론 물님 2009.04.16 1373
277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374
27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374
275 사랑 요새 2010.12.11 1374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