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99
  • Today : 1224
  • Yesterday : 1501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672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617
30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620
301 배달 [1] 물님 2009.03.12 1620
300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1620
299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620
298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1621
29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622
29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623
295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623
294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