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52
  • Today : 1226
  • Yesterday : 1296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193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4 Guest 다연 2008.11.07 1154
1133 Guest 마시멜로 2008.12.16 1154
1132 Guest 운영자 2008.07.01 1155
1131 목사님 사진첩을 통해... 정옥희 2009.07.23 1155
1130 오리곽동영(휴식) 아빠... [2] 오리 2011.02.17 1155
1129 비밀니임 울비밀님 완... 도도 2012.05.05 1155
1128 Guest 하늘꽃 2008.06.27 1156
1127 Guest 관계 2008.07.29 1156
1126 Guest 구인회 2008.10.05 1156
1125 Guest 하늘꽃 2008.10.30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