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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마을[12.27]

2009.12.30 22:54

구인회 조회 수: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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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
善若水


    물에서 불이 나옵니까?

    불이 변해서 물이 되는가요.

    수승화강 水昇火降

    물은 불이 되어 하늘에 오르고 불은 땅에 내려와 물이 됩니다.

    이처럼 물은 겸손이 낮은 자리로 향하고

    낮은 자리에 떨어진 물은 이내 불이 되어 하늘에 오르는 게 우주의 섭리.

    섬김을 받으려거든 섬겨야 한다.

    높아지려거든 낮아져야 한다는 역설을 물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수장실 守藏室 천문天文을 맡아 본 노자는

    아래로 흐르다 위로 오르는 물을 보면서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을 가르켜 최고선이라며

    모드니가 탐하는 돈이고 명예고 관직이고 다 놔두고

    생이불유 生而不有 위이불시 爲而不施 공성이불거 功成而不居

    말씀마저 사양한 채 물 따라 총총히 사라져 버린 건 아닌지..

    원래 노자를 가르켜 무위자연 無爲自然 물 같은 이라고 칭하나

    한번도 뜨거운 적이 없는 자가 차가움을 알 수 없는 것처럼

    그가 물을 최고선으로 꼽은 것으로 볼 때 그는 분명 불이었으리라.

    원래 물이 물 되는 것이 아니고 불이 물 되는 섭리를 알지면

    천명을 받들어 원칙과 정도가 통하는 세상을 위해 몸부림친 학자요 도인.

    본디 뜨거운 불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어느날 불타는 그가 물이 되어 무상심에 들어 우주를 소요유하다

    세월이 흘러 여기 불붙는 곳

    저 허공을 뚫고 쏟아져 내려와 물 되었으니

    성도 같은 이李요 귀를 보면 그 휘어짐이 노자의 귀耳라,

    이름하여 이이 李耳(老子)

    노자가 세상을 바꿀 재기와 지혜가 있음에도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처럼

    물님도 마찬가지 그 청운의 꿈이 세상을 움직일 불같은 역량인 데다가

    역사의 지형을 바꿀 비범한 인걸임에도

    생명의 법칙에 따라 불을 끄고 우주를 휘돌아 도는 물 되어

    또 다시 우주의 무대에서 춤추고 영혼의 천문 天文을 헤아리니

    영락없이 물이라 부르는 노자라

    영원의 산맥을 타고 흐르는 운명과 기연을 어찌 형언할 수 있으리오 !


    화광동진 和光同塵, 물님의 도道를 모셔옵니다.

   “여러분이 맡은 일을 게흘리하지 말고 열심히 주님을 섬기십시오.”

    수피는 인간은 아담의 후손이요 하느님의 자식들인데

    그 어떤 것도 사랑의 가치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한다.

    어쩌면 그들이 예수님의 사랑에 가장 가까이 있는지 모른다.

    수피의 힘은 사랑이다. 힘없는 아이들과 여자들이 대접받는다.

    힘있는 자들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

    수피는 어거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봉사 헌신하고 모두 월링댄스를 춘다.

    미성년자가 춤출 때에는 원로들에게 축복받고 시행한다.

    남녀노소, 종교 그 어느 것도 차별하지 않고 오는 사람을 환대하는 힘이
    수피 공동체의 힘이다.

    바울사도는 “사랑하고 베푸는 데 자만심이 없어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베푸는 사랑은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과 접속되었기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그런 사랑이다. 사랑, 겸손, 공경, 경외하는 마음 등은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의무, 윤리이다.

    예기치 않은 심각한 일에 처했을 때 신앙의 실력이 드러난다.

    이런 상황에서 내 생각 내 느낌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잘 볼 필요가 있다.

    헬라어로 ‘열심’은 ‘제오’. ‘삶다, 끓이다’는 뜻이 있다

    그런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열심이 노력하고 베풀고 사랑해야지

    머뭇거리고 위축되고 미적지근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

    예배소교회는 처음에는 예수님 사랑으로 끓어올랐는데 시큰둥한 교회가 되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미적지근한 교회다.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으니

    너희를 토해버리고 싶다고 말씀하지 않았던가?

    진짜 중요한 것은 불이다. 그 불에서 열도 나오고 빛도 나온다.

    인생, 사업, 신앙에는 ‘열심’이 중요하다

    모두들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시간에 쫒기지 말고 여한 없이 시간을 잘 쓰고 가야한다.

    시간이 갈수록 연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연소할 수 있고,

    뜨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 의식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우리 지식은 몸의 세포 하나 만큼만도 못하다.

    실수에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거다.


    안도현 시인의 시가 스쳐갑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나무에 불붙어 모두 불이 되는 곳.

    무상심 無常心

    평상심 平常心

    부동심 不動心

    나는 물.

    너는 불.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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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빛나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ㅡ